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 소개

할리우드 및 블록버스터 영화를 대표하는 미국의 거장
예술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모두 거머쥔 현존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 명

제임스 캐머런 감독보다 작품 수가 많으며[2], 리들리 스콧, 토니 스콧 형제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보다 흥행면에서 우위에 있고, 조지 루카스 감독보다 작품 수, 흥행 성적 및 작품성이 뛰어난 편이다. 흥행만이 아니라, 문화적 충격과 센세이션을 일으킨 걸작이 한 두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할리우드 하면 스필버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쉰들러 리스트》와 《쥬라기 공원》 등의 작품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다.

2. 할리우드의 명감독

어릴 적부터 영화를 너무나도 좋아하여 영화를 만들었고 13살 나이에 영화를 감독하여 식구들이 배우로 나온 적도 있다. 16살 때는 500달러를 들여 만든 영화 《불꽃》을 감독, 각본, 촬영까지 하면서 만들어 동네 극장에 개봉한 적도 있는데, 극장주는 이 아이는 커서 영화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감탄했다. 딱 1개 동네 극장에서 별다른 홍보도 없이 사흘 동안 상영했던 이 영화는 600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한다.

첫 영화 연출작은 1971년작 TV 영화 《듀얼(The Duel)》. 도로상에서 아무 이유도 없이 정체불명의 트럭에 쫓기는 운전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무서운 점은 ‘정체불명의 트럭에 쫓긴다’라는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한 스토리로 74분짜리 스릴러를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저예산 TV 영화라 지극히 단순한 소재와 배경만 가지고 요즘 봐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긴장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보면 스필버그의 연출력에 정말 감탄하게 된다. 제작자들은 듀얼을 보고 이거라면 극장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워하며 추가적으로 장면들을 촬영해 넣어 90분으로 늘린 뒤 해외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참고로 촬영에는 13일, 편집에 10일 걸렸다고 한다. 역시 천재는 뭔가 달라도 다르다.

듀얼의 성공으로 스필버그는 극장판 영화를 만들 기회를 얻게 되고 그렇게 만든 골디 혼 주연의 <슈가랜드 특급>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각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커리어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그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린 영화는 모두가 알다시피 《죠스》이다. 1975년 당시 불가능하다고 여기던 북미 흥행 1억 달러를 넘어서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어 본격적인 블록버스터 영화 시장을 개척하였고, 그 이후로도 여러 흥행작을 줄줄이 뽑아내면서 스필버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이상과 현실을 영상으로 옮긴 대표 주자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1993년에는 《쥬라기 공원》으로 본인의 영화였던 《E.T.》의 세계 흥행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그 해 겨울에는 《쉰들러 리스트》로  오스카상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흥행, 작품성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잠아 최고의 영화감독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어쨌든 《E.T.》,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쥬라기 공원》,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 다른 감독 같으면 평생 한번 만들어 보기도 힘든 작품들을 장르와 내용을 넘나들면서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그에게도 실패작은 있다. 엄청난 제작비에 견주면 기대 이하 흥행을 거둔 첫 흥행 참패작인 《1941》이라든지, 흑인 영화인들의 반발로 말이 많았던 《아미스타드》 같은 영화들은 지독하게 망한 바 있다. 하지만 흥행작을 알아보는 능력이 뛰어난데, 트랜스포머에 제작 및 기획으로 참여하거나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보고 흥행 대박을 짐작하고 판권을 샀던 경우를 봐도 알 수 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완전판 복원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바도 있다.

2.1. 왕성한 제작자

스필버그는 뛰어난 감독일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서도 대단히 성공적이다. 이미 20대 초반부터 TV 시리즈 제작에 손을 대기 시작하여 《형사 콜롬보》 같은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으며, 《구니스》나 《그렘린》 같은 영화들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80년대에 스필버그가 제작에 참여하여 가장 좋은 결과를 거둔 영화는 누가 뭐래도 《백 투 더 퓨처》. 로버트 저메키스를 발굴한 게 젊은 시절의 스필버그다.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도 스필버그 제작. 이런 안목 때문인지 90년대 초반 미국 버라이어티 지가 선정한 각 분야 최고 부자에서 영화감독 및 제작자로 1위가 스필버그였다.

90년대에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도 본격적으로 손을 대기 시작했다. 타이니 툰이나 애니매니악스 등의 굵직굵직한 워너브라더스 애니메이션이 전부 스필버그의 투자와 지도로 만들어진 시리즈들이다. 조지 루카스 휘하 루카스 아츠에서 만든 1996년 어드벤처 게임 『디그』도 스필버그가 제작한 게임이었다. 이후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를 이어받은 EA LA 스튜디오가 원래 드림웍스 인터렉티브 스튜디오였다. 이 회사에서 스필버그의 감독 하에 만들어진 대형 프랜차이즈가 다름아닌 『메달 오브 아너』. ‘얼라이드 어설트’부터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과는 다르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처음 두 작품이 나왔다. 이후에도 2000년대 후반 들어서 EA LA와 협력해서 몇몇 게임들을 내놓으려고 했는데 이때는 잘 안 됐다고 한다. 그래도 MS의 E3 콘퍼런스에서 키넥트를 밀어주러 나오는 등 여전히 게임에 관심은 많은 모양이라 2013년 엑스박스 원의 독점 콘텐츠인 헤일로 시리즈 TV 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하었다.

90년대 이후에는 《맨 인 블랙》 시리즈를 성공시켰고, 2000년대 들어와서 《트랜스포머》 영화들을 터트렸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갈라서고 마이클 베이와 손을 잡고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 다만 이 작품들을 스필버그의 업적이라 보기에 힘들단 시각도 있다. 트랜스포머 영화에서 스필버그의 직책은 책임 제작자(Executive Producer)다. 이게 드라마에서는 중요한 직책인데 영화에서는 장식으로 걸어놓는 칭호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기껏해야 돈을 대 주는 정도고 무슨 영화를 만드는지에 대해서 크게 관여를 하지는 않는다는 뜻.

하지만 스필버그가 제작자로서 직접 관여한 영화들도 있다. 이런 영화들은 스필버그가 정말로 대본에 직접 관여하고 그날 그날의 촬영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등 영화의 모든 부분들에 관여하기 때문에 제작자로서의 그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가 이렇게 만든 영화들은 ‘구니스’나 ‘그렘린’같이 준수한 가족영화 및 아동 모험물이 대부분인데, 가장 최근의 이런 경우는 J.J. 에이브럼스의 《슈퍼 에이트》로, 가장 스필버그와 유사한 최근의 상업영화 감독이 진짜로 스필버그하고 손잡고 만든 스필버그 오마주영화이다. 두 사람은 아주 오래전부터 연이 있는데 스필버그는 젊은 시절에 자기 이름을 걸고 8mm 영화 컨테스트를 한 적이 있고 여기 대상 수상자가 에이브럼스와 그 친구들이었다. 이게 인연이 되어서 한동안 스필버그 영화를 편집하는 걸 도와준 적도 있다.

2015년에 개봉한 그의 명작 중 하나인 쥬라기 공원의 속편 쥬라기 월드에서는 총제작자를 맡았다. 여기서도 위의 슈퍼 에이트처럼 제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다.

2.2. 까이다가 까방권을 얻은 21세기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쥬라기 공원》, 《A.I.》,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찍으며 잘 나가다가 《터미널》 , 《우주전쟁》 등의 반응이 주춤하면서 한물 간 감독인 줄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19년 만에 속편이 등장한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에선 엉뚱한 각본가 선정과 기대에 못 미치는 연출력을 보여줘 간혹 스필버그 지못미 등의 소리를 들었다. 심한 경우 《미이라: 황제의 부활》과 동격이거나 재미면에서는 되레 못하다고 혹평을 당했다. 결국 그 해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속편영화로 선정되었다. 미국에서는 차라리 고전 루카스아츠 게임을 영화화하는 게 나았을 거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을 정도… 그런데 스필버그는 루카스아츠에서 만든 게임인 『디그』에 제작 겸 줄거리에 참여하던 경력이 있다. 덕분에 나중에 영화로 나온 《아마겟돈》이나 《딥 임팩트》를 두고 『디그』를 표절한 거 아니냐는 논란에 스필버그도 거론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다 하더라도,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1993년에 개봉한 《쉰들러 리스트》 이후 영화관이 크게 바뀐데다 비(非)블록버스터물의 비중이 늘어나서 “스필버그 영화는 이제 별로 재미없다”는 분위기가 생긴 경향이 있지만, 80년대~90년대 초에 만들던 밝은 분위기의 오락 영화에서 손을 뗐을 뿐[11] 21세기가 된 지금도 계속 훌륭한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오히려 《쉰들러 리스트》이후 만든 작품들로 인해 단순 오락 영화 감독을 벗어나 작가주의적 영화감독으로서 재조명되면서 비평계에서의 평가는 점점 높아졌다. 어쨌든 스필버그가 현행 감독들 중에서 가장 많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감독 축에 들어간다고 한다. 뭘 만들어도 기본적으로 돈은 벌어들이니 말이다. 그리고 2015년에 개봉한 최근작 《스파이 브릿지》 또한 흥행 성공을 기록한 영화는 아니지만 기본 이상은 해냈으며,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어 거장으로서의 스필버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단, 이 작품으로 스필버그 본인은 감독상에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으나 작중 루돌프 아벨을 연기한 마크 라일런스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아무튼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J.J. 에이브럼스처럼 새로운 아이콘들이 등장하면서 예전만큼 자주 언급되는 인물은 아니지만, 현재 활동 중인 감독들 중에서 스필버그만큼 상업적으로 꾸준히 성공하면서도 거의 모든 영화에 대해 비평적으로 훌룡한 성과를 거둔 좋은 감독은 없다. 영화사 전체를 봐도 이 정도의 커리어를 자랑할 수 있는 인물을 거론하려면 앨프레드 히치콕이나 존 포드 정도는 나와야 할 것이다. 커리어 전체를 통털어 오늘날까지도 엄청난 생산력을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70이 넘는 나이에도 그 능력이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진정한 영화사의 거물이다.

3. 시오니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잊을 만하면 가해지는 비난이 바로 ‘시오니스트’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화를 비롯한 미국 예술계에서 유대인들의 영향력은 매우 큰데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필버그의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필버그의 작품 중 홀로코스트를 직접 다룬 쉰들러 리스트가 있다 보니 그의 시오니즘 성향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반유대주의자들의 미국 문화계에 대한 음모론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명단이 스티븐 스필버그일 지경.

일단 스필버그가 유대계와 이스라엘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무작정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찬양하고 팔레스타인이나 독일 등을 비하하려 든다는 것은 편견에 가깝다. 쉰들러 리스트에서도 영화의 중점은 쉰들러의 선행과 나치의 악행에 촛점을 맞추었지, 유대인들의 피해의식을 과장해서 나타내지 않고 있다.

특히 뮌헨 참사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작전을 다룬 뮌헨을 보면 보복 작전을 사실상 ‘뻘짓’으로 표현하는 등 전혀 시오니즘 성향이 있다고 할 수가 없다. 오히려 스필버그는 이스라엘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며 이스라엘인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에서도 혹평을 받았는데 그만큼 중립적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또한 시오니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편이고, 자신이 유태인이라는 자각도 없다고 하며 평소에 그리 좋아하지도 않던 선배 스탠리 큐브릭이 미국 내 유태인 단체들에게 비난받을 때 스필버그가 그를 열심히 옹호해 준 적이 있다.

여담으로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대인이면서도 쉰들러 리스트를 제작하기 전까지는 홀로코스트에 대해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쉰들러 리스트를 제작하면서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심각한 멘탈붕괴에 시달렸다. 멘붕을 넘어서 정신붕괴 직전까지 가서 날마다 친구인 로빈 윌리엄스에게 전화로 ‘날 즐겁게 해줘 제발!’라고 말하며 하소연하고, 촬영장에는 스필버그의 가족과 유대교 랍비까지 와서 그를 달래줘야 했단다.

4. 여담


스필버그와 루카스.

  •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브라이언 드 팔마, 이렇게 5명은 20대 시절부터 우정을 나눠온 영화계의 절친들이다. 특히 루카스와는 사업상 협력도 많이 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에 자주 참여하는 존 윌리엄스를 루카스에게 소개시켜준 것도 스필버그 본인이고,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경우에는 스필버그의 제안+루카스의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 스타워즈 에피소드6 감독을 원래 스필버그가 맡으려고 했으나 인디아나 존스 때문에 맡지 못했었고,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 제작 당시 루카스가 스필버그에게 감독 자리를 제안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때는 우주전쟁 때문에 못했다고 한다.
  • 위의 친구들의 우정을 보여주는 일화. 07년에 스콜세지가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탔을 때의 일인데, 시상자로 스필버그, 루카스, 코폴라가 올라왔다. 이 정도면 이미 스콜세지 수상 확인사살 수준. 올라와서 이들이 서로 만담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전에 아카데미 감독상 받아봐서 아는데 정말 대단한 겁니다.’ ‘감독상을 탄다는 건 정말 엄청난 영예죠.’ ‘…야, 난 못 받았잖아.’
  • 《또라이 제로조직》이라는 책에서는 할리우드에서 또라이가 아닌 세 명 중 한 명이라고 한다. 나머지 둘은 대니 드 비토와 로빈 윌리엄스.
  • 2011년 트랜스포머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다.
  • 스티븐 스필버그 자신은 애니메이션 감독 척 존스에 대해 한 도서에서 “월트 디즈니가 내게 꿈꾸는 법을 알려준 최초의 애니메이터였다면, 척 존스는 그 꿈을 비웃게 만들어준 최초의 애니메이터”라 적으며 호의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다 보면 한 해에 영화 두 편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 다작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여름 시즌에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를 내놓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임박한 겨울에는 시상식 시즌에 맞게 무게 있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한 해에 동시에 내놓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기사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 1989년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과 《영혼은 그대 곁에》
    • 1993년 《쥬라기 공원》과 《쉰들러 리스트》
    • 1997년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와 《아미스타드》
    • 2002년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캐치 미 이프 유 캔》
    • 2005년 《우주전쟁》과 《뮌헨》
    • 2011년 12월에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과 《워 호스》
  • 최근에는 2013년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링컨》으로 7년만에 감독상 후보로 오르면서 3번째 수상을 노렸지만 이안이 2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대한 애착이 제법 컸는지 티모시 E. 업햄 상병의 경우 자신의 분신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스필버그가 현장감각을 살리기 위해 스토리보드 없이 촬영한 영화다. 이건 영화학도들이 아닌 전문감독이더라도 어려운 일인데, 난이도는 다르지만 콘티 없이 각본만 가지고 만화를 그린 격(…).
  • 죠스의 성공 이후 007 시리즈 영화를 감독하고 싶었지만 007 제작진에게 거절당했다. 그래서 조지 루카스와 합작해 미국판 제임스 본드를 만들어보자고 만든 작품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이다. 원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도 007처럼 2대 제임스 본드 3대 제임스 본드 같이 연작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배역을 너무 완벽하게 소화해버린 바람에 다른 배우가 연기할 엄두를 못내게 되어 포기했다. 스필버그의 007에 대한 애정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같은 작품을 보면 얼마나 대단한가 짐작 가능하다! 자신이 007 감독 거절 당한 것이 꽤나 분했는지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엔 의도적으로 인디아나 존스의 아버지 역으로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를 캐스팅해서 007 권총 발터 PPK에 맞는 장면을 넣었다.  여기에 질세라 숀 코너리도 인디아나 존스의 롤 모델인 영국 작가 H. 라이더 해거드의 소설 솔로몬 왕의 보물 주인공 앨런 쿼터메인을 연기한 젠틀맨 리그에서 인디아나 존스의 권총 웨블리 리볼버를 들고 활약한다.
  • 해리 포터 시리즈 감독 후보로서 떠올려진 적이 있었으나, 스필버그는 영국배우를 고집하던 원작자 롤링 여사에게 미국 배우와 미국영어를 써야 한다고 하여 반목했다.[15] 게다가 스필버그는 지나친 영국 중심적인 점을 껄끄럽게 여겨 다국적 인물들을 새로 넣자고 했으나 결국 이 시리즈에서 물러났다.
  • 의외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전통적인 영화 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텔레비전과 핸드폰을 비롯한 작은 스크린이 영화관의 큰 스크린을 대체할 것이라든지, 기존의 블록버스터 중심의 영화시장이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든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영화 산업의 종말을 고하는 발언을 꽤 많이 해 왔다. 다만 그런 발언을 언제나 함께 해 왔던 조지 루카스와 비교했을 때 실제 표현과 행동의 방향은  상당히 다르다. 루카스의 경우 이러한 태도가 옛 영화에 대한 강박적인 기술 업데이트라는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스필버그는 최신 유행과 새 미디어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으로 영화에 종말에 대처해 왔다. 특히 고갤 영감님들 수준으로 오래 된 하드코어 게이머이며 80년대 후반부터 게임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건 알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 슈퍼히어로 영화에 대해 서부극처럼 몰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여러가지 논란이 많았는데, 원문을 읽어보면 스필버그는 슈퍼히어로 영화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장르든 시간이 흘러 유행이 지나면 쇠퇴하기 마련이고, 슈퍼히어로 장르 또한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지극히 일반론적인 말을 한 것이다.

    전통 서부극이 주류이던 시절이 짧아도 30년부터 50년은 갔고, 스파게티 웨스턴과 수정주의 서부극이 70년대까지 버티다가 80년대 이후 액션 영화에 밀렸다. 그 와중에도 양산형은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나왔고, 웨스턴의 최후를 장식했다는 용서받지 못한 자가 93년에 나왔다. 히어로 영화는 이야기 잘 풀어가다가 총쏘고 끝나는 서부극보다야 가능성이 훨씬 높아 쉽게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오래 간 서부극도 그랬듯이 히어로 영화도 몰락한다는 일반론적인 이야기다.
    이와는 별개로 리처드 도너의 슈퍼맨과 다크 나이트, 아이언맨, 그리고 특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좋아한다고 밝힌 걸 보면 스필버그가 슈퍼히어로 장르를 싫어한다고 보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다.

  • 많은 유명인이 그렇듯 스필버그도 스토커에게 상당히 시달렸는데, 1998년에는 그를 스토킹하며 강간을 시도 하려던 동성애자 남성이 체포되어 징역 25년형을 받기도 했다.

5. 주요 작품들

  • 듀얼 (1971) – 낡은 승용차 한대와 트럭 한대로 쫄깃한 90분을 만든 신기한 영화. 스필버그의 첫 상업 영화이다.
  • 슈가랜드 특급 (1974)
  • 죠스 (1975) – 세계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 당시 2억 달러 흥행을 넘기며 스필버그의 명성을 널리 알린 출세작이다.
  • 미지와의 조우 (1977)
  • 1941 (1979)
  • 인디아나 존스와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 (1981)
  • E.T. (1982) – 인플레이션 적용기준 스필버그 최고 흥행작(2위는 죠스, 3위는 쥬라기 공원)
  • 환상특급 (1983)
  •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 (1984)
  • 구니스 (1985)
  • 칼라 퍼플 (1985)
  • 태양의 제국 (1987)
  •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 (1989)
  • 영혼은 그대 곁에 (1989)
  • 후크 (1991)
  • 쥬라기 공원 (1993) – 스필버그의 대표작. 이 영화가 말 그대로 ‘초대박’이 난지라 이후 속편인 잃어버린 세계를 감독할 때까지 4년간 푹 쉬었다고 한다.
  • 쉰들러 리스트 (1993) – 마침내 스필버그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주었다.
  •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 (1997)
  • 아미스타드 (1997)
  • 라이언 일병 구하기 (1998) – 전쟁 영화는 흔히 이 영화의 전과 후로 나뉜다.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수상.
  • A.I. (2001)
  •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
  • 캐치 미 이프 유 캔 (2002)
  • 터미널 (2004)
  • 뮌헨 (2005)
  • 우주전쟁 (2005)
  •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008)
  •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2011)
  • 워호스 (2011)
  • 링컨 (2012) – 다니엘 데이 루이스에게 3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 스파이 브릿지 (2015)
  • 마이 리틀 자이언트 (2016)
  • 더 포스트 (2017)
  • 레디 플레이어 원 (2018)
  • 인디아나 존스 5 (2020)
  • 로보포칼립스 – 포스트 아포칼립스 (미정) – 현재 프로젝트 좌초 상태.
  • 린지 아다리오 – 전기 영화 (미정)
  • 월터 크롱카이트 – 전기 영화 (미정)
  • 몬테주마 – 사극 (미정)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리메이크 (미정)
  • 에드가르도 모르타라의 유괴 (미정)